전체 글23 ‘킬러들의 도시’ 인과응보로 넘쳐나는 도시와 살인자들 자살과 살인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인이 반사회적인 일탈이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라는 것을 제쳐두고 나면, 말입니다. 두 가지가 공통으로 우리 인류의 존속에 위해가 되기에 가장 크게 비난받고 처벌받습니다. 살인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목숨과 더불어 모든 것을 영원히 잃는 것이기에 그러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 줄줄이 나오는 자살 역시 비명횡사에 가깝습니다. 인과응보로 인한 자살이기에 그렇습니다. 살인이 직업인, 이들의 자살 영화에 나오는 청부살인업자 3명은 모두 자살 경향이 상당히 높습니다. 원래 현실에서도 그 직업군의 사람들이 그러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 평생 밥벌이인 사람들이 눈물에 젖어 후회를 하고, 동료를 대신해서 스스로 죽고, 실수.. 2024. 3. 16. '25시' 배신과 테러리스트, 그리고 마지막에 대하여 '25시'는 2002년 선보인 영화로 이야기가 그리 복잡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저는 특히 제임스 브로건의 명대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나 죽기전에 사막을 볼 필요가 있어. 신이 느껴지는 곳이야." 다음은 이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사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뉴욕 9.11 테러, 미국이 믿었던 사우디 출신 테러리스트들'25시'는 그저 앞으로 들어가야 할 감옥이 얼마나 커다란 공포이고 두려운지를, 마약상인 주인공 몬티의,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촘촘하게 그려냈습니다. 소방관이던 주인공의 아버지, 주인공의 절친 두 명, 그리고 마약 거래 갱단의 일원이자 몬티를 배신한 러시아인 코스티아가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영화의 배경에 깔린 음악은 듣기가 불편할 정도로 심란하고 거북합니다. 배.. 2024. 3. 9. '전망 좋은 방' 여성의 자존과 자유, 그 사회에 대한 이야기 1985년에 발표되어 널리 알려진 '전망 좋은 방'은 이미 한 세기 전에 소설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따라서 그 전체 스토리를 여기서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2025년 오늘 다시 보아도 인간과 사회, 사랑에 결혼에 대해 몹시도 아름답고 우아하게 그 무게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각 중요 인물들과 이야기의 흐름을 되짚어 보면서 원작 소설과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세 여성: 루시, 샬롯, 세실 여주인공 루시는 20세기 초 보수적인 영국 사회가 여성에 대해 기대하는 시대상과 타협하기를 거부합니다. 루시 자신도 예의범절을 중요시하고 적절한 선에서 사회적 존재로서 역할을 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감정과 자아를 차분하게 되짚어가면서 현명하게 자신의 판단을 믿고 그에 따르며 .. 2024. 2. 27.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