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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지블 워먼(Invisible woman)’ 숨겨진 아내, 숨겨진 연인 스토리 19세기 중반의 영국, 당대 최고의 작가로서 부와 명성을 누리고 있는 찰스 디킨스. 문학 작품들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로 칭송받는 작가 그 이상으로, 그는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개혁, 빈민 아동들이나 사회 범죄 등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혁을 부르짖는, 사회 활동가에 가까운 작가입니다. 어느 날 그는 젊고 아름다우며 예술과 연극을 이해하는 넬리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디킨스는 그 때 이미 아내와 여러 명의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고, 거리에 나서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몰려들곤 하는 유명인사, 소위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그가 혼외 스캔들을 일으키게 된다면 결코 조용히 넘어갈 수 없는 크나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 뻔합니다. 물론 그가 가진 .. 2025. 5. 28.
'The good liar ' 노년의 서글픈 로맨스 스캠 그리고 복수 1. 영화의 스토리 ‘The Good Liar’는 고령의 전문 사기꾼 ‘로이 코트니’(Ian McKellen)가 벌이는 두 개의 사기를 동시에 보여 주며 이야기를 끌어 갑니다. 연애 사이트에서 베티를 콕 집어 타깃으로 삼아 연애를 시작하고 그녀의 삶 속으로 들어갑니다.동시에 또 하나의 해외 투자사기 행각을 진행합니다. 일단 투자 사기의 표적이 된 브린을 자신의 팀을 동원하여 속여 넘겨 거액을 갈취하는 방식입니다. 브린이 희생자가 되었던 투자 사기극은 브린으로 하여금 누군가에게 사기를 치는 사기팀의 일원으로 믿게 하였기에 가능했던 사기였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사기를 당하는 것보다, 내가 사기를 치는 것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그 대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요. 모든 것이 사기임을 알아.. 2025. 5. 27.
'어바웃 슈미트', 노년의 시작에서 되돌아보는 삶의 의미 이 영화는 평생의 직장에서 은퇴,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사랑하는 딸의 결혼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모든 것들이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고 또 동시에 고통스러운 삶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줄거리 생명 보험 회사에서 평생을 보험 계리사로 일하다가 은퇴한 워런 슈미트는 해야 할 일이 없어진 노년의 일상이 무료하고 무의미합니다. 혹시 자신의 후임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퇴직한 회사에 방문을 했지만 이제 그는 회사에서도 후임에게도 별 쓸모가 없는 존재임이 드러납니다. 한편, 남편의 은퇴를 기다리며 캠핑 카를 마련해 놓았던 아내마저 어느 날 아침 뇌출혈을 일으켜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고 맙니다. 함께 여행을 하며 신나게 은퇴 후를 지내보자고 대형 캠핑 카를 구매한 바로 직후였습니다. 아내.. 2025. 5. 16.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일방적 관계 맺기의 파국에 관하여 29년 간의 결혼 생활, 그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많은 것들을 덮어버릴 만큼 긴 시간이겠습니다. 아내는 의심 없이 그렇게 믿고 있고 남편을 사랑하지만, 늘 말이 없는 남편은 어떤 생각인지 알 수 없습니다. 끈질기게 묻고 또 물어도 대답이 없는 남편은 이미 자신의 응답이 아내를 바꿀 수 없음을 수십 년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2019년에 만들어진 영화 호프갭(Hope Gap)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줄거리'호프갭'이라는 멋진 바닷가 근처에서 갓 대학에 들어간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에드워드와 그레이스는 고등학교 교사와 주부로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부입니다. 일주일 후면 결혼 29주년이 되는 이 부부의 일상 속 대화는 질문과 대답이 서로 맞지 않고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