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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건강, 삶24

'더 룸 넥스트 도어' 아름답기 그지없는 죽음에 대한 꿈, 줄거리 및 평가 '더 룸 넥스트 도어'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알린,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2024년 최신 영화입니다. 올해 77세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현대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이자 각본가, 제작자, 전직 배우이자 작가입니다.  마지막 존엄을 꿈꾸는 이야기말기암으로 투병 중인 전직 종군기자 마사는 말기 암 환자로서 항암치료를 받다가 고통이 심하고 회복의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자, 다크 웹을 통해서 자살약을 구합니다. 항암의 결과로 병상 위에서 아무런 준비나 고귀함 없이 맞이하는 죽음이 대개의 사람들이 맞이하는 종말입니다. 그러나 마사는 자살약을 사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자연의 어떤 장소에서, 자신이 선택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자살하려.. 2025. 1. 30.
'브로크백 마운틴' 사회적 편견으로 억압된 사랑, 인물 및 작품 평가 '동성애'나 '퀴어'와 같은 주제는 누군가에게는 극도로 거부감이 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전 생애를 관통하는 고통이자 절규일 수 있습니다. 그 양편 어느 쪽도 아닌,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 보다 폭넓게 인간의 진실을 받아들이고 인류애적인 공감대를 넓히기를 바라는 것이 감독의 영화 제작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감정, 관계, 상실로 만들어진 스토리1963년, 미국 와이오밍주의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두 남성, 에니스 델 마르(히스 레저 분)와 잭 트위스트(제이크 질렌할 분)가 양치기 일자리를  얻어 함께 일하게 됩니다. 생전 처음 만난 낯선 사이였으나, 산 속이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여름 내내 시간을 함께 보내며 동료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브로크백 마운틴.. 2025. 1. 27.
'화이트 로투스' 삶이란 어떠한 것일까, 흥미로운 삶과 인물 이야기 어떤 영화는 시작부터 통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어쩌면 저런 모습을 잘도 잡아내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이번의 '화이트 로투스' 역시 장면마다 등장인물마다 그러한 통쾌함으로 자리를 뜰 수 없습니다. '맞아 맞아'를 연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통쾌하게 이어지지만 구석구석 가슴 아픈 스토리들도 깔려 있기에 더욱 더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흥미로운 여러 인물들 16살 퀸과 그의 누나 올리비아, 그리고 올리비아의 친구 폴라를 데리고 함께 휴가를 온 부부 마크와 니콜은 겉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행복하고 부유한 가족입니다. 그러나 마크는 암에 걸려 죽게 되지나 않을까, 아버지로서 존중받고 있을까, 일에 성공한 아내에게 무시받는 것이 아닌가, 따위로 늘 기복이 심한 중년의 아버지입니다. 실언을 반복하고, 제.. 2025. 1. 22.
'이처럼 사소한 것들' 충격적인 실제 이야기, 줄거리 및 작품 평가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며 자신의 삶에 순응하여 주어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는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닥칩니다. 선택의 결과가 내가 기대하고 바라는 대로 나오리라는 보장도 사실 희박합니다.  그저 고개를 돌려 버리고 모른 척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세상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선택을 해왔기에 지금까지도 여전히 아름답고 고귀합니다.   버거운 현실과 평화로운 일상 1985년 아일랜드의 한 작은 마을,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을사람들이 동네 광장에서 성가를 부르며 아름답게 장식된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히기 위해 모였습니다. 마을 수녀원의 원장 수녀가 무대 위로 올라와 크리스마스트리에 환하게 불을 밝힙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내려.. 2025.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