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거짓에 갇힌 '폰 부스', 줄거리 및 등장 인물, 작품 평가 및 메시지

        

조엘 슈마허(Joel Schumacher) 감독이 연출하여 2002년 개봉한 ‘폰 부스(Phone Booth)는 26세의 젊은 콜린 파렐이 주연을 맡고, 키퍼 서덜 랜드가 목소리 연기 만으로 더할 바 없는 긴장감과 스릴을 보여준, 액션 더하기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뉴욕 한복판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화만으로 계속 되는 이야기 진행이 두 사람의 연기로 인해 한 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게 합니다. 단 하루, 몇 시간 동안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마치 실시간 현장 중계처럼 연출하여 매우 인상 깊고 독보적인 작품입니다. 뉴욕의 어느 하루, 뉴욕의 홍보 전문가 스튜 셰퍼드(콜린 파렐 분)는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인 배우 팜(케이티 홈즈)에게 전화를 걸어 바람을 피웁니다. 그는 흔적이 남는 핸드폰 대신, 매일 같은 공중전화 부스(폰 부스 분)로 가서 팜과 통화합니다.

어느 날, 스튜가 팸과 통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공중전화가 다시 울립니다. 전화를 받은 스튜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말합니다, "전화를 임의로 끊으면 당신은 죽어"라고.  전화 속의 목소리는 자신이 저격수이며, 폰 부스 안의 스튜를 조준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저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끊고 부스에서 떠나려 하는 순간, 바로 옆의 한 남성이 목소리의 경고 그대로 저격수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이제 스튜는 공중전화 속의 목소리가 모두 진실을 말하고 있으며 자신은 전화 부스를 벗어날 수도 없고, 이런 상황을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는 국면을 맞이합니다.  

저격수는 스튜의 부정직한 삶을 이미 다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명령대로 하라면서, 스튜가 경찰과 대치하여 맞서는 상황으로 이끌어 갑니다. 결국 스튜의 아내 켈리와 애인 팜도 사건 현장인 폰 부스 근처에 나타나 서로를 마주 보게 됩니다. 저격수는 스튜에게 지금까지의 불륜을 모두 앞에서 고백하라고 요구하며,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아내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합니다. 스튜는 결국 모든 사람 앞에서 자신의 거짓된 삶, 이중적이고 이기적이며 계산적 생활을 고백합니다. 한편, 경찰은 저격수의 위치를 추적하여 저격수가 있는 곳을 급습하지만, 저격수는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 스튜 셰퍼드(콜린 파렐 분) : 뉴욕의 잘나가는 홍보 전문가로서 허세가 심하고 부정직한 성격이며 우연히 처한 극한 상황 ( 폰 부스 갇혀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에서 극도의 심리적 압박을 받습니다.
• 저격수(키퍼 서덜랜드 분, 목소리 출연) : 얼굴은 보이지 않는 채로 목소리만으로 저격수를 연기합니다. 자신의 도덕적 잣대로 사람들을 시험하고 거짓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죽여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으며, 오히려 계속적으로 희생자가 있을 것임도 암시적으로 보여줍니다.

 

작품 평가 및 메시지

영화의 대부분이 뉴욕의 어느 분주하기 이를 데 없는 길거리, 평범한 공중전화 부스 안의 좁디 좁은 공간 안에서 진행됩니다. 긴장감이 극대화된 연출 덕분에 시종 땀을 쥐게 하는 심리 스릴러이면서 동시에 총알이 난무하는 살인과 범죄의 리얼한 액션극입니다. 주인공 콜린 파렐의 거의 1인극에 가까운 연기가 영화를 끌어가며, 무엇보다도 극한의 심리적 압박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그와 더불어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키퍼 서덜랜드의 저격범 목소리 연기가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갑니다. 러닝타임이 약 81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전개와 긴장감으로 보는 이에게 독보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영화 ‘폰 부스’는 현대 사회의 거짓된 삶과 위선에 대한 영화적인 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삶은 얼마나 진실되고 거짓이 없는 일상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관객 모두에게 사회적 메시지로서 던지는 것입니다.

폰부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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