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말더듬이 장애를 극복한 한 인간의 성장기

 

세상으로부터 쏟아지는 눈길과 관심과 평가 등등, 영국의 국왕으로서 그가 느꼈을 압박과 두려움, 조바심이 쉽게  짐작이 됩니다.  이런 것들에 지지 않고 장애를 이겨냄으로써 국왕으로서도,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도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과정을 세심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영화세상으로부터 쏟아지는 눈길과 관심과 평가 등등, 영국의 국왕으로서 그가 느꼈을 압박과 두려움, 조바심이 쉽게 짐작이 됩니다. 이런 것들에 지지 않고 장애를 이겨냄으로써 국왕으로서도,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도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과정을 세심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1925년 영국 왕자 앨버트(버티, 후일 조지 6세이자,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가 연설 도중 심한 말더듬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왕가의 일원인지라 대중 앞에서의 연설은 필수적인 의무이자 책임이지만, 버티는 어릴 때부터 언어 장애를 갖고 있던 터라 극도의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훗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머니)는 남편의 언어장애를 없애기 위해 여러 언어 치료사를 찾아다니며 애를 써보지만 딱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매우 독특한 치료법을 사용하여 효과를 보았다는 호주 출신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소개받게 됩니다. 로그의 비정통적인 방식에 거부감을 느끼고 포기하려던 버티는 점차 그의 치료를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둘 사이에 신뢰가 쌓이면서 열심히 그의 치료를 따르게 됩니다. 

버티의 형인 에드워드 8세는 버티에 앞서 국왕의 자리에 올랐으나, 미국인 이혼녀 월리스 심슨 부인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영국 국왕의 자리를 포기하고 영국을 떠나 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에 따라 그의 동생 버티가 영국 왕 조지 6세로 다소 급작스럽게 즉위하게 됩니다. 물론 그는 여전히 대중 연설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상태였으며 곧 고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고 조지 6세는 피할 수 없이  대국민 라디오 연설을 해야만 하는 현실에 부딪힙니다. 그의 담당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의 도움을 받아 차분하게 대중 라디오 연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고,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면서 신뢰를 받는 국왕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됩니다. 국왕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인간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는 한 인간으로서 그 의미가 크기 때문입니다.

주요 등장인물

•  조지 6세(콜린 퍼스 분) : 영국 국왕으로, 어릴 적부터 심한 말더듬 증상을 보여 왔지만 급작스럽게 왕위에 오르게 되면서 이 문제를 치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에 처합니다. 이런저런 주변 상황으로 인한 불안과 내적갈등을 피할 수 없어 다소 위축된 성격을 가진 상태이었으나, 훌륭한 언어 치료사의 도움으로 받아 말 더듬 증상을 극복하며 국민에게 존경받고 위엄 있는 국왕으로서 자리하게 됩니다.
•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쉬 분) : 조지 6세의 언어 치료사로서, 영국의 식민지인 호주 출신의 배우이자 연극 교사로 등장합니다. 공식적인 의사 자격증을 갖추지 못했기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치료법과 심리적 접근법을 활용하면서 자신의 환자들에게 자신감부터 회복시키는 치료법을 시행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으로 인해 로그는 국왕 조지 6세와 환자와 의사라는 위치를 넘어서서, 깊은 우정과 신뢰를 나누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 엘리자베스 왕비(헬레나 본햄 카터 분) : 조지 6세의 아내이자 훗날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어머니입니다. 남편을 깊이 사랑하며 남편이 언어 장애를 극복하도록 곁에서 적극적으로 돕고 동분서주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강인하고 무게 있는 성격의 인물입니다.
   

작품 비평 및 반응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ach)는 영국의 왕 조지 6세(재위 기간 1936. 12. 11. ~ 1952. 2. 6)가 언어 치료사의 도움으로 국왕으로서 치명적인 약점일 수 있는 말더듬이 증상을 극복하고 국민 앞에서 국왕으로서 당당하게 연설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드라마이기에 설득력을 깔고 있으며, 이에 더해서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연출로 공개 후에 커다란 찬사를 받았습니다.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총 4관왕을 차지하여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영화의 실제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라이오넬 로그와 조지 6세의 관계가 과장되게 연출되었다는 부분과, 국왕의 말더듬의 원인과 치료 과정이 영화 속에서는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묘사되었다는 점입니다. 

윈스턴 처칠이 영화 속에서 조지 6세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초반에 에드워드 8세를 지지했던 것이 사실이었다는 점도 영화 속의 역사적 오류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 '킹스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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